정선군은 오는 9월10일 오전 10시 30분 사북읍 뿌리공원에서 ‘3·3 주민운동의 날 제31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995년 3월 3일 폐광 위기 속에서 지역의 생존권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 한마음으로 나섰던 주민들의 뜻을 되새기고, 당시 주민들이 보여준 연대와 참여의 정신을 현재의 지역 발전과 미래로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3·3 주민운동은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폐광에 따른 지역 붕괴가 우려되던 시기, 주민들이 지역의 생존 기반을 지키기 위해 힘을 모은 주민운동이다.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와 연대는 석탄산업전환지역의 경제 회생을 위한 제도 마련으로 이어졌으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강원랜드에서 개최된 기념식 행사. 자료사진(사진제공=정선군)
지역살리기 공추위와 정선군이 공동 주최하고 3·3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번 기념식은 식전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주민운동 경과보고 ▲공로자 표창 ▲기념식 및 축사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퍼포먼스에서는 최근 추진되고 있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카지노 고객확인 확대 계획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를 전달하고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금액과 관계없이 카지노 이용객의 정보를 폭넓게 확인·기록하는 제도가 시행될 경우 카지노 이용객 감소와 강원랜드 매출 감소, 폐광지역 개발기금과 배당금 감소 등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지역의 현실을 고려한 정책 추진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정선군과 군의회, 강원랜드 그리고 주민 모두가 하나의 원팀으로 과도한 규제를 온몸으로 막아낼 것임을 촉구한다.
지역살리기 공추위는 3·3 주민운동의 정신을 이어 지역의 공적 이익과 주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에 적극 대응하고, 강원랜드의 자율성과 경쟁력을 훼손하거나 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는 정책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기념식은 31년 전 지역의 존립이 위협받던 시기에 주민들이 스스로 힘을 모았던 역사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인구 감소와 산업 전환 등 새로운 변화에 대응해 지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안승재 지역살리기 공추위 위원장은 “3·3 주민운동은 지역이 어려움에 놓였을 때 주민들이 스스로 힘을 모아 지역의 미래를 지켜낸 역사”라며 “31년 전 절박했던 마음과 연대의 정신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지역의 목소리를 모아 지속가능한 석탄산업전환지역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