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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태백의 마지막 광부를 위하여진폐단체 주관 기념행사를 보면서

기사입력 2024-10-05 05:37 수정 2024-10-05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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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30일자로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공식적으로 문을 닫고 가동을 멈추었다. 그리고 이에따른 후속조치 및 행사를 준비, 시는 공공기관과의 협조로 장성광업소 광부 실직에 따른 취업희망자를 위한 채용설명회 등을 개최 안내하고 문화행사도 추진, 마지막 광부를 위한 행사도 마련했다.
 



▲ 9월25일 한국진폐재해재가환자협회 정기총회 행사중 순국선열 및 순직광부들에 대한 묵념. 진폐단체 회장들이 묵념하고 있다.
 
시는 지난 8월 장성탄좌 클로징&어게인 100특별위원회(위원장 황상덕)를 구성하고 시의회와 지역의 주요 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성광업소 취업회의장에서 위원회 소개 및 주요사업 질의응답으로 이어지는 쇼케이스 행사를 가졌다.
 
장성탄좌 클로징&어게인 100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출발점인 장성탄좌에서 100년의 석탄산업과 산업영웅의 마지막을 기억하고, 녹색에너지 기반의 뉴산업화 출범을 통해 태백이 미래 100년의 새역사를 창출하는 국가산업 선도지역으로의 견인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메인 행사인 기념식은 9월 6일 장성광업소에서 개최됐다.
 



▲ 식전행사인 평양예술단 공연
 
특히, 장성탄좌 클로징&어게인 100은 ‘태백, 다시 꽃 피다’를 컨셉으로 약 100년의 역사를 이은 장성탄좌의 폐광을 기념하고, 새롭게 도약할 미래 100년을 태백시민, 탄광근로자와 함께 다시 꽃피운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사전행사)태백으로의 초대‘다시 움트다’ ▲ (공식행사)장성탄좌 폐광식 및 뉴산업화 출범식‘다시 꽃피다’ ▲(전시행사)장성탄좌 역사와 뉴산업화 전시 홍보관 ‘다시 꿈꾸다’의 3가지 컨셉으로 준비 9월까지 기념행사와 전시로 개최했다.
 



▲ 황상덕 회장의 대회사. 특별히 광부복징으로 진행했다.
 
그리고 현재 본보 태백정선인터넷뉴스에 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김재영 한국탄광문화유산연구소 소장은 최근 석탄산업 영웅들을 위한 추모곡의 기사를 작사, 완성한 뒤 9월7일 황지동 순직산업전사위령탑에서 거행된 2024년 산업전사위령제에서 태백오페라단에 의해 처음 발표됐다.
 
석탄산업추모 및 성역화추진위원회는 전국 광부들의 애환을 담은 광부사진전을 서울에서 열기로 하고 추진, 지난 8월26일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개최했다. 황상덕 위원장은 “석탄이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위한 밑거름이었고 원동력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있었다. 태백시에는 무려 15,864분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전쟁터도 아닌 산업현장에서 엄청난 희생이 있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인근 삼척과 영월은 물론이거니와 문경 보령 등 전국에 석탄산업에 종사하시다가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에 대한 기본적인 통계조차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사실이다. 이에 우리는 대한민국 국회에서 ‘대한민국 산업전사, 기억해야 할 마지막 광부’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하게 됐다”고 했다.
 


▲ 정기총회 행사.
 
따라서 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석탄광부의 날 지정. 그리고 정부가 나서서 석탄 순직산업전사를 비롯한 진폐 후유증으로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제례 행사를 주관하고 아울러 석탄산업에 종사하시다 사망하신 분(사고. 진폐)들에 대한 자료 조사 등 국가의 책무를 다해 달라는 정중하고 간곡히 요청을 한다. 또한 국가가 보듬어야 할 석탄산업 전사와 진폐환자 그리고 그 가족들, 폐광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진폐단체의 정기총회를 통해 마지막광부를 위한 공연과 이벤트도 열어 주목을 받았다. 한국진폐재해재가환자협회(회장 황상덕)는 제19차 정기총회를 준비하면서 지난 6월 장성광업소 폐광으로 실의에 빠진 광부들을 위한 이벤트도 함께 마련하기로 하고 9월25일 행사를 개최했다.
 



▲ 9월6일 장성광업소에서 열린 장성탄좌 클로징&어게인 100 메인행사
 
행사 취지에 대해 황상덕 회장은 “올해 태백의 마지막광부였던 장성광업소 퇴직자들을 위로하고 고단한 인고의 세월을 보낸 진폐재해자들을 위한 위로의 행사로 추진하게 됐다”면서 “한국진폐재해재가환자협회는 회원수가 많아 고원체육관 등에서 대규모로 해마다 진행하고 있으며 또한 오원화 아나운서는 정기총회 사회를 위해 해마다 태백을 방문하고 있다. 아울러 특히 우리협회 고문인 박용일 고문이 태백시 명예시민증을 받게 돼 뜻깊은 행사로 진행하게 됐다. 태백시도 이같은 점을 살려 정기총회 행사 후 ‘마지막 광부를 위한 태백시민의 날 행사’를 함께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회장은 “행사 규모가 커짐에 따라 일부 불편한 점도 있었다. 사은품 증정이나 행운권 추첨 등은 본 협회의 행사임에도 태백시 행사가 정기총회후 개최된다는 점을 들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할 수 밖에 없었다. 비록 두 개의 행사가 동시에 한 장소에서 열렸지만 협회 정기총회 행사와 시민의 날 행사는 예산편성도 별개이며 행사도 분리돼 진행됐다는 점을 밝혀 둔다”고 전했다.
 
한국진폐재해재가환자협회의 정기총회 행사는 이러한 행사의 성격 속에서도 해마다 개최되는 협회의 행사처럼 식전행사인 문화공연으로 시작을 알렸다. 평양예술단 공연은 해마다 협회행사에 빠지지 않는 문화공연이다. 그리고 개회식은 내빈들이 체육관 입구에 장성갱구 모형을 통과해 진입하는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높였으며 행사장 입구에서는 퇴직광부들이 광부복장을 하고 동발과 대형안전모, 장화 등을 메고 체육관 안에까지 입장했다. 전직광부들이 2천여명의 내빈 등 참석자들에게 안전을 위한 경례를 하자, 박수와 함께 그동안 수고하셨다며 응원을 보냈다.
 
특히 이날 정기총회는 박용일 고문이 참석한 이상호 시장으로부터 명예 태백시민증을 수여받았으며 태백시문화재단 이사인 김채영 시인이 ‘흙 속에서 피어난 별들’이라는 제목으로 전직광부들에 대해 애절한 마음이 담긴 시낭송을 전하자, 장내는 숙연해지기도 했다.
 



▲ 지난 8월 국회에서 열린 광부사진전.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금 태백에서는 장성광업소 폐광으로 장성지역은 물론 태백지역에서는 지역경제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태백시를 비롯한 기관과 진폐단체 등 사회단체에서는 마지막 광부를 위한 사업과 문화공연, 이벤트 개최, 마을축제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지역의 진폐환자 및 전직광부와 그 가족들을 위해 이러한 행사를 준비하고 개최하고 있는 기관과 단체에 격려를 보낸다. 하지만 일부지역에서는 시장활성화에 대해 밤늦게 까지 소란스럽다며 민원을 제기하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문화행사들은 상설행사가 아닌 단발성이다. 물론 지역주민들의 불편도 있겠지만 많은 시민들은 비록 불편하지만 상경기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며 격려하기도 한다. 마지막 광부였던 장성광업소 광부들도 이제 광부복을 벗고 새로운 설계를 준비한다.
 
한편으로는 ‘광업소’라는 간판이 떼어진 태백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변화를 줄 때가 됐다고 의견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과거가 없이 미래가 없듯 태백은 30년대 광업소 개광 이후 석탄산업으로 부흥했다. 박정희 정부는 광부들을 위한 배려차원에서 시로 승격해야 한다며 추진, 1981년 태백시 승격을 이끌어냈으며 산업부는 과거 70년대 동력자원부라는 기구로 출범해 증산보국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한 바탕위에 세운 도시가 바로 태백시다. 이를 알고 문화사업이나 경제사업에 기본틀을 두고 추진한다면 태백다움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들의 피와 땀이 이곳에 묻혀져 있듯 이들의 노고를 잊어서는 안된다.
 
“마지막 광부들이여, 그대들이 흘린 땀방울이 대한민국 산업화에 기여한 만큼 이제 그대들에게 보답해 드릴 때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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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상 기자 (tb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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