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인터넷뉴스

태백시의 하천이 절골천 같은 맑은 지역도 있지만 폐광산지역이 있는 여러곳은 아직도 갱내수가 넘쳐 흐르고 있어 조기 수질정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많은 곳의 계곡들이 폐광 갱내수로 오염됐기 때문으로 동해탄광이 있었던 소롯골 계곡과 지지리골은 폐광 갱도에서 쏟아지는 갱내수로 오염된 지 오래다.

계곡 바닥은 밀가루와 같은 흰 침전물이 쌓여 있고, 사방댐에 고인 물의 빛깔은 화학약품을 풀어놓은 듯 혐오스럽기 까지 하다.

이같은 원인은 갱내수에 섞인 '알루미늄 성분이 일으키는 화학작용'(백화현상)으로 소롯골 꼭대기에 설치한 폐광 갱내수 자연정화 시설 안의 물은 붉고 진한 황톳빛을 띠고 있다.

소롯골 상류 지점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 하얀 밀가루를 풀어놓은 듯 갱내수가 쏟아져 내려오고 있으며 물은 하류로 흘러 내려간다. 이 때문에 이곳 주민들은 계곡에 발을 담을 수도 없는 형편이며 조속한 광해복구를 요구하고 있다.

백화현상과 황화현상으로 대표되는 탄광지역 계곡과 하천의 수질오염은 '광산 개발에 따른 피해'(광해·鑛害) 이며, 현재 태백지역에서 폐광 갱내수가 유출되는 곳은 총 31개소이고, 대부분 계곡이다.(태백시 자료)

중금속을 가득 머금은 갱내수의 원인인 광산(탄광)은 대부분 석탄산업합리화 조치 시행 직후 문을 닫았다. 석탄산업합리화 조치는 1989년 시행됐고, 당시 100여개가 넘은 탄광은 차례로 문을 닫고 남은 탄광은 현재 장성광업소 1개뿐이다.

한편 태백시는 최근 광해광업공단에서 열린 2023년 2분기 광해방지 태백지역협의체 회의에서 보성, 태영, 서룡, 협성 등 폐광 4개 탄광에 대한 수질정화사업의 조기착공을 건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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