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 년 전 그들은 책 대신 총을 들었다”
본지 태백정선인터넷뉴스가 지난 5월6일자로 창간 16주년을 맞이했다. 태백정선인터넷뉴스는 실시간 빠른 뉴스와 태백시민 맞춤뉴스를 표방하며 지난 2007년 5월 인터넷을 통해 창간했다. 이번 회에는 그 여덟 번째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나이 어린 학생들이 펜 대신 총을 들고 나라를 위해 몸 바쳤던 태백중학교 학생들의 큰 뜻을 기리고자 태백중학교(현재 남녀공학 통합학교) 찾아 역사와 현재의 모습, 그리고 내년에 새로 이전하는 등 여러 이야기들은 뉴스에 담았다. 단체탐방 서른두번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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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중학교 정문(현재 장성여중 교실을 사용하고 있다). |
태백중학교(교장 노남호)는 구)태백중학교와 장성여자중학교가 통합한 학교이다. 2023년 현재 태백중학교는 교원과 학생 등 120여명이 넘으며 지난해에 비해 올해 학생수(신입생)가 늘어난 것이 특정이다.
통합 태백중학교에 앞서 태백중(통합전)과 장성여고의 역사를 간략히 설명하면, 태백중학교는 해방이후 정부수립 해인 1948년 4월1일 개교했으며 한국전쟁 발발 후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학생들은 1951년 태백중학교 교정에서 참전을 결의하고 127명의 학생들이 참전하게 된다. 1970년 3월 태백공업고등학교에서 분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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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들은 현재 장성여중 교사에서 수업받고 있다. |
장성여자중학교는 1966년 4월 개교해 1970년 장성여자고등학교 병설 학교, 1987년 24학급으로 편제, 1994년 9월 장성여고와 분리 이전, 2020년 1월 제52회 졸업식을 가졌다. 그동안 총 9611명의 학생들이 졸업했다. 이어, 2021년 1월 태백중학교와 통합 후 통합된 태백중학교로 출범하게 된다. 태백중학교는 2022년 기준 제73회 졸업식을 거행(졸업생 누계 15965명)했다.
태백중학교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진다. 노남호 교장은 과거 태백중학교 역사들을 찾다가 기록을 통해 기자에게 일부 들려주었다.
당시 태백중학교는 가을학기로 시작했으며 중학생들의 연령 격차도 컸다고 한다. 나이어린 학생들은 1학년 등으로, 나이만은 만학도 학생은 2~3학년으로 편성해 교육했다. 그리고 만학도는 속성반으로 1년 6개월 과정도 있었으며 4년간 다닌 학생도 있었다.
당시에는 여학생들도 있었다고 하며 태백(장성 철암과 황지)에서는 유일하게 (고등교육)학교가 있어서 통리지역 거주 학생들은 열차를 타고 철암역에서 내려, 고개(365세이프타운 중앙지구 및 철암지구)를 넘어 학교로 등하교 했다고 한다. 장성광업소와 철암역 사이를 연결한 터널(2.5km)이 있어 이곳을 통해 등하교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1963년 황지중학교가 개교하기 전까지 유일한 태백의 중학교 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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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장성여중 책쓰기 동아리 출판기념 행사. |
또한, 초기의 태백중학교는 장성광업소 부설 학교로 운영되는 사립학교 형태였다. 학교는 우수한 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전국의 교원들을 찾아 영입하기도 했고, 장관이 교장에 인사를 하는 모습도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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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자녀와 함께 하는 학부모 한지공예 교실. |
이러한 훌륭한 교육환경으로 인해 우수교사들 아래서 교육받은 학생들이 학도병으로 자원했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었을까. 애국심이 투철한 학생들로 짜여진 학도병들은 군번을 받고 중대로 편성돼 참전하는 기록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2021년 태백중학교는 장성여중과 태백중학교가 통합돼 새로운 교육환경을 맞는다. 학교와 동문, 학부모, 학생들의 동의와 의견을 수렴해 현재 태백중학교 부지에 신축교사를 건립 추진중에 있으며 현재의 장성여자중학교 학교부지에서는 신축교사 이전까지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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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학교의 ‘2018 하계 영어․과학․비전캠프. |
태백중학교의 교육은 강원교육의 기본방향 위해 ‘더 나은 학교 더 좋은 태백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를 여는 학교 더 나은 강원교육’의 목표 아래 더 높은 학력, 더 돕는 행정, 더 넓은 진로, 더 고른 복지, 더 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한다. 강원교육의 지향 가치는 준중과 균형, 책임과 신뢰, 확장에 있다.
따라서 태백중학교의 교육비전은 ‘더 나은학교, 더 좋은 태백교육’을 교육지표로 학력은 더 탄탄하게, 행정은 더 가깝게, 진로는 더 넓게, 복지는 더 따뜻하게, 인성은 더 바르게 나아가는 태백중학교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리고 태백중학교는 또한 따뜻한 인성을 키우고, 스스로 배움을 찾아가는 창의 인재 육성을 목표로 배려가 깊고 학습이 즐거운 행복한 학생을 위해 지역과 상호작용 하는 학교, 학교 교육에 동참하는 학부모,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를 추구한다.
학교 교육의 중점 과제는 ▲감사와 배려의 인성교육 ▲맞춤형 교육을 통하 학습력 신장 ▲꿈과 끼를 키우는 진로교육 ▲다함께 소통 참여하는 학교를 운영한다.
특색프로그램으로 수업활동(학부모 대상 교육과정 설명)과 영어캠프, 리버티위크, 학도병추모제(6월1일), 2박3일 체험학습, 김장나눔, 주목제, 학도병추모 문예대회 등 다양하다. 세부 프로그램은 생략한다.
태백중학교는 신축교사 이전까지 현재의 장성여자중학교 교정에서 교육을 실시한다. 2021년 통합 결정 후 태백중학교 부지에 학교를 신축하기 위해 기존 교사를 철거하고 학생들은 장성여자중학교 교실에서 공부하게 된다. 신축교사는 2024년 5월을 준공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학교내부 인테리어와 집기, 각종 시스템을 설치하고 이전과정을 거쳐 9월중 학생수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축학교는 체육관시설과 구내식당, 교사동이 들어서며 학생들의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한 시설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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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마다 6월1일 이면 학도병 추모제가 열린다. |
노남호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고, 배움을 통해 자신의 꿈과 끼를 성장시키며, 이를 바탕으로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우리 태백중학교 교직원들은 학부모, 동문,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함께 고민하고 준비할 것이다”고 했다.
또한 “최적의 교육과정 속에서 다양한 교육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학교, 학생들 한명 한명의 마음을 헤아리고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따뜻한 학교, 지역사회와 어우러질 수 있는 징검다리와 같은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우리 태백중학교의 전 교직원은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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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월 열린 학도병 문예대회 시상식. 이용연 화백회장과 구성열씨 내외분. |
태백중학교는 1951년 1월9일, 127명의 학교 선배들이 결의하여 학도병으로 6.25 전쟁에 참전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학도병 선배님들을 기리기 위해 매해 학도병기념관 및 학도병 충혼탑에서 6월1일 학도병 추모제(문예대회)가 열린다.
특히 지난 3월27일에는 학도병추모 문예대회 시상식을 개최하면서 미국에 거주하는 6.25 재단(6.25 Foundation) 분들도 참석해 의미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시상식에는 6.25 재단(6.25 Foundation)을 설립한 재미교포 구성열(79세)씨 내외분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나고 자란 손자손녀들도 함께 참석했으며, 학도병인 이용연(92세) 화백회장, 학생과 교직원, 동문도 함께 했다.
구성열씨는 2018년 미국에서 6.25 재단(6.25 Foundation)을 설립했으며 같은해 태백을 방문했었다. 6.25 참전 학도병의 전통을 지니고 있는 태백중학교를 방문해 교정에 있는 충혼탑을 보고는 큰 감동을 받았으며 태백중학교와 수년간 소통하며 태백중학교 학생들에게 호국 정신을 불러일으키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학교 측과 협의해 학도병추모 문예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일부 사진들은 태백중학교에서 제공한 사진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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