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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0 오전 6:20:48 입력 뉴스 > 칼럼/사설

[김재영 칼럼]
우리들 문화유산!(文化遺産. Cultural inheritance)



일본 정부는 니가타
(新潟)현에서 북서쪽으로 약 35km 떨어진 동해상에는 사도가(佐渡)섬 사도광산(佐渡鑛山)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해 유네스코에 또 다시 재신청을 하였다고 한다. 1601년 금맥이 발견된 사도광산은 한때 일본에서 가장 많은 금. 은이 채굴되는 광산으로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노동 강도가 가혹하기로 악명이 높았고 사도광산은 살아있는 지옥이라고 할 정도로 작업강도가 위험하고 노동자들에게 꺼리는 광산이었다. 이곳은 11세기부터 사금 채취가 시작되었고, 17세기부터 본격적인 금광 개발이 시작되어, 에도 시대에는 사도 광산에서 채굴한 금과 은으로 화폐를 주조할 정도로 일본 최대의 금광이었으며, 20세기 초에는 생산량이 급증했으나 1950년대 초에 생산 규모가 줄어들었고 1989년 폐광되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많은 한국인 젊은이들이 강제 노역을 했던 곳으로, 19392월부터 1141명의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강제동원으로 사도광산에서 강제노동이 자행되었다는 사실들의 자료로 입증되어 있으며,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로 동원되었던 한국인 노동자들의 피와 넋이 서려있는 곳이 바로 사도광산이다.

 

그러한 일본정부는 20222월에 이어 2023년 초 또다시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사무국에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추천서를 제출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그것은 일제강점기 사도광산에 1141명의 우리나라 젊은이들을 강제 동원하여 강제노동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지적으로, 일본 정부가 군함도 등 근대 산업시설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때 조선인 강제노동의 역사를 알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지만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미 유네스코(UNESCO)에 등재된 군함도(軍艦島), 하시마 탄광 역시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의 한 맺힌 역사가 서려 있는 섬으로 일본이 2015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후 유네스코는 '강제 동원 역사를 정확히 기록하라'는 조건을 내걸며 군함도 등재를 승인했지만, 일본은 아직까지도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일제강점기 때 강제 동원된 800여명의 한국인들은 배고픔과 위험 속에서 하루 12시간 동안 채탄 작업에 시달리면서, 질병, 익사, 탄광 사고 등으로 확인된 사망자만 122명에 달한다. 20157월 유네스코(UNESCO)는 일본이 신청한 하시마 탄광 등 23개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했고 우리나라 등 주변 국가들은 반발하였다.

 

일본은 산업혁명은 국가의 중요한 유산이라는 점을 내세워 2015년 군함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해 성공한 케이스이다. 국내로 돌아보면, 현재 국내에는 4개의 탄광이 존재하지만, 이미 폐광일자 일력(日曆. Daily pad calendar)은 매매일 지나가고 있다. 금년에는 남쪽지방의 유일한 탄광으로 100년 넘게 채탄을 이어온 화순광업소가 금년에 폐광된다. 그리고 내년에는 태백의 장성광업소, 2024년에는 도계광업소 등이 폐광의 그날로 달려가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화순, 태백, 도계지역은 폐광으로 인해 문제화되는 심각한 후유증(後遺症. Sequela)에 대한 대책들은 강구(講究. Take)하고 있지만, 폐광지역만의 산업문화유산에 대해 매우 중요하고 궁금하다. 사견으로 역사와 문화를 중요시 않은 현대인에게는 과거가 없는 미래지향적인 미래는 없다라고 생각한다.

 

특히 3월은 우리나라의 암울했던 역사와 아무리 급변하고 편리함으로 다가오는 AI시대이지만, 우리나라와 지역의 역사를 태동시켜 일으켜 왔고 발전시켜온 지역의 산업문화 유산들과 우리 지역역사에 대한 인식은 온전하게 지켜야 하며, 3월을 상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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