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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태고종 태산사(주지 무덕 스님)는 음력1월15일인 5일 오전 10시 정월대보름을 맞아 癸卯年(계묘년) 정월대보름 신년기도 및 보름법회를 개최했다. 또한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위한 기도법회의 의미도 함께했다.

천불전에서 거행된 대보름법회는 신도들의 건강과 태산사의 무사안녕 발전, 태백시 및 시민들의 화합과 발전을 기원했다. 법회에서는 김경한 신도회장을 비롯한 신도들과, 노동열 태백경찰서장, 김재욱 시의원, 김태섭 태백신문 대표, 김상기 대한진폐재해자보호협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했다. 노동열 서장은 인사말을 통해 태백지역 치안활동 강화와 사고예방, 특히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대처법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2023년 정월대보름법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공공시설 마스크해제로 오곡밥과 산나물이 가득한 점심공양했으며 신도들은 대웅전앞마당에 설치한 경품추첨부스에서 세제와 그릇, 염주 등 다양한 상품을 선물받았다.

무덕 스님은 “시민 여러분들과 불자님들의 가정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항상 하시길 기원드린다”면서 “특히 코로나19로 병마와 싸우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는 하루빨리 쾌유를 기원하고 시민들에게는 무사안녕과 건강도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월대보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세시 명절의 하나로 음력 새해의 첫 보름날을 뜻하며, 전통적인 농경사회였던 한국에서는 마을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해 농사의 풍요와 안정을 기원하는 날이었다. ‘삼국유사’에 대보름에 대한 첫 기록이 남아 있으나, 그 이전부터도 대보름은 한국의 중요한 절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덕 스님은 정월대보름 오곡밥의 유래를 설명하면서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시대 소지왕 때부터로 기록되어 있다. 까마귀덕에 역모를 알게 된 소지왕은 그해 음력 1월15일에 찰쌀로 밥을 지어 까마귀에게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는 게 그 시작이라고 했다. 다섯가지 곡식인 찹쌀, 보리쌀, 수수, 붉은팥, 조(지방에 따라서 콩, 멥쌀)을 일컫는 五穀(오곡)을 쓰지만 유래는 까마귀 오(烏)자를 썼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보름의 민속은 시기적으로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에 풍년과 건강이라는 현실적 소원과 오곡밥과 부럼이라는 현실적 행복과 한해 첫 보름달이라는 조합이 잘 맞아서 꾸준히 이어져 왔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동제의 형태로 다양한 제사와 의례가 전해지고 있으며, 지신밟기와 쥐불놀이처럼 농사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놀이도 전승됐다. 약식과 오곡밥, 묵은나물, 부럼깨기와 같은 절기 음식의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