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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6시30분 태백에서 출발하는 청량리행 누리로 열차. 현재는 오전7시로 변경, 무궁화호로 대체 운행되고 있다.

지난 4일 이전된 원주역에서 열린 중앙선 제천~원주 구간 복선전철 개통에 따른 차세대 고속열차 KTX-이음 시승식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EMU-260)으로 대체하겠다”면서 “철도망을 확대, 2025년까지 70조 원 이상을 투자하여 고속철도, 간선철도망과 대도시 광역급행철도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 이를 통해 전국 주요 도시를 두 시간대로 연결하고, 수도권 통근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5년 내에 동해선 부선~강릉간을 비롯해 청량리~태백간, 인천~강릉간에 차세대 고속열차가 운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태백선에도 고속열차 도입이 현실화되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중앙선 제천~원주 구간 44.1㎞의 복선전철 개통으로 현재 태백선 청량리~태백 구간이 무궁화호(누리로) 열차 기준 3시간50분에서 평균 22분 줄어들게 됐으며 이르면 2022년말 이나 2023년초 에는 청량리~태백 구간에 EMU-150(ITX-새마을)이 도입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MU-150 운행시 청량리~태백 운행시간이 2시간30분대로 단축돼 폐광지역의 교통혁신이 기대되고 있다.

▲ 2016년 12월12일 대정부투쟁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호규 전 위원장.

이러한 가운데 지난 2012년 김호규 前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수성엔지니어링에 자체 용역의뢰한 ‘쌍용(입석리)~태백간 철도 건설사업’ 프로젝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당시 제 돈으로 3,000만원을 들여 입석리~태백간 복선철도 건설에 따른 용역을 발주, 준비했었다. 그 때에는 많은 분들이 실현가능성이 낮다며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고 심지어는 정신나간 사람으로까지 취급했었다”면서 “중앙선 KTX가 제천(안동)까지 운행되는 지금 태백으로의 고속열차도입은 실현 불가능해진 것이 아니다. 과거 제가 정치권과 최문순 도지사 등에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고속열차 도입과, 대통령공약 및 복선화요구를 끊임없이 건의해 왔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B4크기의 9쪽 분량의 보고서에는 분석 및 현황과 추진절차, 사업개요, 위치도, 입석리~태백간을 3개 안으로 나눠 추진한 뒤 이에따른 장단점을 비교 분석했으며 설계속도와 구간별 소요시간 등 자세하게 기술돼 있다.

한편 강원도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의뢰한 용역에 따르면 태백선과 영동선에도 KTX-이음의 운행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강원도는 2023년 이전까지 시속 150㎞대 ITX새마을을 도입하고 2023년 이후에는 태백선·영동선 노선 개량을 통한 KTX-이음을 순차 도입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다음회에는 수성엔지니어링에서 비교 분석 발표한 용역결과를 2회에 걸쳐 보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