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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2 오전 5:19:19 입력 뉴스 > 화제의 인물

아이뉴스가 만난 사람 10
The조은엔터테인먼트 서진철 대표
“대중문화의 즐거움을 곳곳에 알리다”



창간 12주년 특별기획으로 출발한 아이뉴스가 만난 사람이 지난 5월 시작한 이후 벌써 10번째를 맞이했다. 이번에는 지역에서 둥지를 틀고 공연을 만들어내며 사회자로, 때로는 음향을 담당해 행사를 맛나게 꾸며주는 The조은엔터테인먼트 서진철 대표(44)를 만나 보람과 고충, 기억에 남았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가수(歌手, singer) 라는 직업이 있다. 흔히들 말하기를, 공연하는 사람이나, 혹은 흥겹게 노래부르고 공연비를 받아서 생활하는 부류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가수와 함께 연주자도 있다. 악기를 이용해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그에 맞는 금전적 보상을 받으면서 누리는 이들이다. 그 가운데서도 우리들에게 보이지 않게 흥겨움을 주는 이들도 있다. 바로 가수나 연주자들의 무대를 꾸며주고 빛이 나게끔 하는 이들이다. 기술직이라고도 하지만 전문직 종사자들이다.

 

▲ 서진철 대표

 

서진철 대표는 바로 이들에 속한다. 지역에서 행사를 할 때면 무대를 만들고 음향장비를 설치(셋팅 setting)하며 혹은 현수막이나 포토존을 만들어 행사의 분위기를 높여주는 직업군이다. 일반적으로 문화예술대행사나 기획사라고도 하고 엔터테인먼트 라고도 한다.

 

태백산눈축제때 개막식이라는 주요행사가 있다. 무대를 설치하고 조명을 달며 음향장비를 설치하고 그에 맞는 가수나 연주자들을 초빙하기도 한다. 바로 이러한 노하우를 갖춘 직업군들이 바로 서진철 대표가 하는 일이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맛있는 불고기 비빔밥에 예쁜 수저나 그릇, 반찬종류, 식탁과 식당분위기 등 여러 가지 작업을 거쳐 만들어내는 디자이너와 같다고 보면 된다.

 

태백지역에서도 이러한 직업을 갖춘 분들이 많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작은 무대에 의자를 준비하고 가수를 섭외하며 음향이나 조명, 앰프와 축포 등 여러 가지 장비들을 대여해주고 사회(진행자)까지 맡아하기도 한다.

 

▲ 진행을 하고 있는 서진철 대표.

 

행사를 나열해보자. 동문회체육대회, 각 단체들의 행사, 회갑이나 돌잔치에도 참여한다. 걷기대회, 운동회, 각 기관의 개소식이나 기념행사는 물론이고 졸업식이나 입학식에도 참여한다. 크게 봐서는 태백산눈축제의 메인행사(개막식)이나 한강낙동강발원지축제 개막식 및 쿨시네마 행사, 심지어는 제례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행사에 빠져서는 안되는 종사자들이다. 전문분야 및 대기업으로 한정한다면 CJ엔터나, 롯데시네마, SM, YG 등이 있는데 지방에서는 큰 기업들은 없고 혼자서 꾸려가는 경우가 많다.

 

서진철 대표는 어렸을 적에는 군인이 되고 싶어했다고 한다. 지인의 조언도 있었다. 멋진 군복에 빛나는 계급장을 달고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에서 희열을 느꼈다는데 군에 있었을 때 하사관 신청을 한 뒤 이뤄지지 않아 접고 대학때 관광영어를 전공하게 됐다.

 

2007년쯤 이었을 것 같다. 행사에 관심을 갖다가 대중들 앞에서 즐거움을 주고 이끌어가는게 매력이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몰론 대학생때 마이크를 잡고 진행했던 경험도 한 몫 했다. 그래서 남들처럼 포장길이 아닌 비포장길에 들어섰다. 이러한 대답은 처음부터 이벤트나 기획을 생각한 것이 아닌, 속칭 어쩌다가이 길로 접어들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아서 라고 했다.

 

▲ 영월군 행사장

 

그가 가장 멀리 간 곳은 바로 부산이라고 했다. 맥주 축제를 진행했다. 가장 많은 대중들이 모인 곳은 바로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에서 열린 행사. 청송과 용인도 가봤다. 사회자들이 그러하듯 일(행사)이 끝나면 무대를 접고 무거운 장비들을 차에 싣는다. 그리고는 또 다른 행선지로 향하게 된다. 손님들이 다가와서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할 때 힘이 난다고 한다.

 

서진철 대표도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다. 바로 큰 무대에서의 행사 참여다. 지자체의 관급공사 중 중대규모의 경우 제약이 있다. 바로 실적과 수주규모다. 물론 대형기획사는 대형행사를 수주하게 된다. 법률이나 조례로 제정한다. 다만 입찰에서 참여조차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이다.

 

행사 등 이벤트의 실적이 중요합니다. 다만 행사규모를 보았을 때는 소규모 이벤트사는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법률에서 정하는 바에 따를 수 밖에 없죠. 그런데 참여조차 못하는 것은 문제라고 봅니다

 

▲ 봉사단체 체육대회 행사중

 

서 대표가 지역행사에 참여한 사례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지방자치단체에서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소규모 문화행사를 만들어내고 지역의 업체들에게 나눠준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관객이 없는데 무슨 행사가 그리 많은지라고 하는 의견도 나온다. 문화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지자체는 씨를 뿌리지만 아직은 콘크리트 바닥에 씨를 심는 수준이다. 흙에 씨를 뿌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지역민들의 문화수준이 따라오지 못한다는 비아냥도 나온다.

 

서진철 대표가 기억하는 행사는 참으로 많다. 그 가운데서도 2016년 여름축제의 첫 발을 내딛은 한강낙동강발원지축제다. 학생들을 모집해 발원지 투어를 했다. 1개 팀은 한강의 수계도시로, 또 다른 팀은 낙동강의 수계도시로 향했다. 번개처럼 일어나서 들불처럼 번지게끔 하는 플레시몹이벤트였다.

 

▲ 발원지축제를 알리기 위한 낙동강투어중 상주보에서 기념촬영

 

당시 축제위원장이 현재 태백시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인 김희철 회장이었다. 기획하고 총괄했으며 서울 강화도와 부산 을숙도에서 물을 담아와 마지막날 황지연못에서 참여한 학생들과 함께 공연을 펼쳤다. “가슴뿌듯하고 정말 아이들과 한마음이 되어 발원지축제를 홍보했다. 그래서 지금의 여름축제가 되었다고 회상했다.

 

서 대표의 또 하나의 좋은 기억은 바로 쿨시네마페스티벌이다. 가장 중요한 영화를 선택해 갖고 오는 것이었다. 발품팔아 기획사나 배급사를 찾아다니며 신작들을 구매해 오는 것이었는데, 아무리 영화가 좋고 값이 비싸더라도 배급사가 제동을 걸면 갖고 오지 못한다. 이런 어려움을 겪고 지금 이 자리에 섰다.

 

서진철 대표가 추구하는 것은 하나 더 있다. 바로 다자녀 가정에 대한 국가기관과 지자체의 관심이다. 다문화가정이나 소외가정, 노인문제 등 여러곳에 복지혜택을 부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다자녀 가정에 대한 혜택이 적다고 호소한다.

 

그가 태백시청을 찾아 어려움 끝에 자료를 받고 보여 주었는데 태백에 6자녀를 둔 가정은 2가구다. 그리고 태백시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셋째아 이상을 둔 가정은 522세대이며 아동수는 1,631명이다.

 

다부모 모임에 따르면 다자녀 세대 혜택은 출산양육비, 출산육아용품, 중학교 방과후 수업료, 고등학교 입학급 수업료, 급식비와 2018년 부터는 셋째아 이상에 대해 대학 신입생 등록금 1인당 1회에 한 해 1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지자체별로 그 지원형태가 다르다. 갈수록 고령인구가 늘고 아이출산이 줄어드는 시점에서 고민해봐야할 부분이다.

 

그래서 서진철 대표는 세 아이를 기르는 상황에서 고민했다. 현재 다부모 모임은 17세대로 아직 적지만 더 많은 회원을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큰 꿈인 내년에 행사(축제)를 개최해 다부모 모임에 대한 적극적 알리기에 나서는 것이다.

 

한빛의 고장 태백에도 겨울이 찾아왔다. 아침엔 살얼음이 얼 정도며 진눈개비도 내렸다고 한다. 아이뉴스가 만난 사람은 좀 더 서민적이면서도 우리 주위의 작은 문제라도 쉽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찾아간다. 아직 갈길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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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상 기자(chiak1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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