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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2 오후 3:44:37 입력 뉴스 > 문화/예술

[기획특집]황지연못-8
황지연못의 지도를 바꾼 태백문화광장



황지연못의 또 다른 이야기 태백문화광장. 황지연못공원을 논할 때 문화광장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황지연못에서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문화광장은 이제 태백시민이면 대부분 아는 이야기가 됐다. 태백문화광장은 지난해 1031일 준공기념 음악회가 열리기도 했다.

 

문화광장을 추진하기 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황지연못 공원화사업으로 추진하기 시작해 한동안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문화광장은 메르디앙 호텔의 시작이자 끝을 담고 있다.

 

▲ 호텔 철거전의 황지연못. 멀리 메르디앙 호텔이 보인다.

 

메르디앙 호텔은 1986년 문을 열었으며 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관광호텔로 지하 1,지상 6층에 36실 규모로 운영돼왔다. 커피숍과 노래방, 식당과 주점등의 부대시설도 있었으며 특히 황지연못 옆에 자리하고 있어 태백을 찾는 관광객들이 하루 숙박하던 곳이기도 했다. 호텔 객실에서 바라본 황지연못의 풍광은 자랑할 만 했다.

 

메르디앙 호텔이 황지연못 확장사업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3516일 도시계획위원회가 열리면서 부터다. 이전에는 많은 시민들이 황지연못 확장에 대해 이야기했고 공감하는 분위기 였다. 일부 지방선거 후보자들도 황지연못 확장을 논했으며 일부 문화계 인사는 중앙로까지 확장해야 한다며 옛 모습의 황지연못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2011년 연못 바닥정비공사 당시 조감도.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다.

 

메르디앙 호텔, 철거냐 보존이냐?

공론화되고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된 것은 2013년 이후이며 태백시는 태백시의회의 동의를 얻어 메르디앙 호텔과 NH농협은행 태백시지부의 토지매입을 추진했다. 중앙로까지의 확장은 너무 많은 토지보상비와 철거비용이 든다며 난색을 표했으며 농협도 시지부의 이전 불가방침을 정해 시에 알려왔다.

 

결국 시는 메르디앙 호텔만 철거하기로 하고 추진했으며 그 과정에서 시민단체의 반대운동도 거세졌다. 201568일 태백희망네워크(대표 최종연)는 태백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혜성 호텔매입을 즉각 중단 할 것을 요구했다.

 

▲ 시민단체들이 반대현수막을 시청인근에 게첨하기도 했다.

 

특히 최종연 대표는 시민대상 자체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응답자 704명 중 508명이 반대(72.2%)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태백시의회는 반대하는 대다수 시민의 뜻에 따라 호텔매입 예산안을 부결처리 하기를 강력히 요구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당시 메르디앙 호텔 건물주가 현직 시의원이라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이와는 반대로 낙동강 물길사업 복원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주민자치위, 새마을 등 34개 시민.단체들도 같은 날 오전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히 매입해 추진하라고 입장을 밝혔다.

 

▲ 2016년 12월5일 메르디앙 호텔 폭파공법으로 무너진 모습.

 

찬반양론속에 메르디앙 호텔 매입건은 해를 넘겼고 2016722일 태백시의회는 제217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문화광장 조성에 필요한 예산 156천만원을 추가로 통과시켰다. 메르디앙 호텔 철거 등 연못확장사업이 속도를 내게 된 것이다.

 

태백문화광장, 공원부지에서 광장부지로 변경 추진

태백문화광장 조성사업은 이때 공원부지에서 광장부지로 변경됐다. 이전에 이미 태백시는 2016511일 도시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광장부지로 통과시킨바 있다. 보상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였다.

 

태백문화광장은 태백시 황지동 26-6번지 일원 2,507로 용도는 공원부지가 아닌 광장부지로 바꾸는 계획안이다. 변경제안 이유에 대해 시는 황지천 물길복원사업과 연계하여 시민의 사교 오락 휴식 및 공동체 활성화 등을 위한 문화광장을 조성하고자 도시계획시설(광장)으로 결정하는 사항이며 관련법률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30조 및 시행령 제25조의 규정에 따른 것이다. 세입자들에 대상 보상도 이뤄지게 됐다. 그러나 명도소송을 제기한 주점에 대해서는 보상이 이뤄지지 못했다. 호텔내 주점은 아직도 소송중에 있다.

 

▲ 2017년 1월2일 광장부지에서 열린 태백시 시무식

 

호텔은 2016125일 폭파에 의한 철거됐으며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호텔 부지에는 총 84억원을 들여 2502규모의 문화광장을 조성하게 됐다. 문화광장에는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와 함께 시민·관광객 오락·휴식을 위한 광장이 설치됐다.

 

201711일 태백시는 철거부지에서 시무식을 개최했으며 기반조성공사를 마치고 1031일 준공과 함께 기념행사를 가졌다. 의회는 황지연못 확장공사중 하나인 호텔철거와 함께 조성된 문화광장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준공식을 갖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지적하기도 했다. 문화광장 조성공사와 함께 황지천 물길 복원사업도 추진돼 현재는 황지연못 주변에 대한 물길복원공사가 마무리됐다.

 

▲ 2018년 7월27일 2018태백 한강낙동강발원지축제 개막식이 열린 문화광장

 

아직도 활용방안 놓고 의견 엇갈려

태백문화광장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이제 어떻게 활용할지를 놓고 고심중이다. 시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시민화합행사로 활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언론들이 2013년에 조성된 황지연못 바닥정비공사로 탄생된 황지로옆 무대가 있는데 굳이 문화광장을 추진해야 했느냐고 지적했다. 현재 문화행사 및 공연 등은 황지로옆 공연장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으며 문화광장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많은 행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 문화광장 중앙의 음악분수

 

태백문화광장은 당초 공원부지에서 광장부지로 바뀐 사례다. 황지연못 공원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어떻게 운영하느냐는 민선7기 태백시의 몫으로 남게 됐다. 2018태백 한강낙동강발원지축제 기간에는 개막식 행사가 열렸다. 이외에는 황지로옆 공연장에서 많은 문화행사가 열렸으며 문화광장은 분수대 등으로 이용됐다. 당초 겨울철 스케이트장으로 활용하려던 계획은 이뤄지지 못했다.

 

황지연못은 앞날을 내다봐야 한다. 무엇이 황지연못 공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느냐는 태백시의 의지다. 무더운 여름철 태백문화광장의 밤은 일부 취객과 노숙인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 황지로 상공에서 본 황지연못 공원. 2017년 9월 촬영(사진=태백시청)

 

다음회에는 2회에 걸쳐 황지연못에 대한 각계의견, 축제와 황지연못의 활용한 장래를 내다보는 황지연못 공원,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의견 등을 중심으로 마무리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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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상 기자(chiak1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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